효잔치.. 고맙고 감사합니다!!!

2015.05.22
간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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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156-3124

1431850046739안녕하세요. 가정의 달 5월을 행복하게 지내고 계신지요?

가정의 달에 안타깝게도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고 병원에서 보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 24병동에도 여러 환우분들이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그 중 재활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하셨던 어르신이 계신데요,

퇴원을 하시면서 며느님 되시는 보호자께서 5월 8일에 진행된 '효잔치'에 대한 소감과 감사의 글귀를 적어 주셔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 서북병원 효잔치..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시어머니를 간병하고 있는 며느리이자 보호자 입니다.

모시던 어머니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못하고 몸 한쪽 편에 마비가 온 채 누워 계십니다. 24병동에 입원을 한지도 3개월이 다 되어 가네요.  저도 여기저기 몸도 아프고 마음도 힘들어져 가던 차에 5월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마음이 더욱 무거웠었 답니다.

편찮으신 어머니를 어떻게 기쁘게 해 드릴까? 선물을 드려도 의미를 모르실 것 같고, 죽을 드시는 어머니께 좋아하는 고기반찬을 해 드릴 수도 없어 마음이 무거웠는데 마침 간호사실에서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효잔치 행사에 나오셔서 병동 대표로 카네이션을 받으라는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흔쾌히 기쁨 마음으로 승락을 했습니다.

오후 3시에 시작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운동치료도 흥분된 마음으로 분주히 마치고 행사장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많은 환우들이 행사장인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행사를 알리는 팡파르가 울려 더욱 마음이 설렜습니다.

각 병동을 대표하는 환우분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주시는 순서가 되자 어느 임직원분이 저희 어머니께 꽃을 달아 주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전 어린아이를 시상식 자리에 내 놓은 것 처럼 괜시리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환의를 입고 계신 것이 마음 아팠습니다.

곧이어 간호팀장님과 과장님들이 어버이 은혜를 합창하시자 어머니께서는 손뼉을 치며 기뻐하셨습니다.

사물놀이를 하는 학생, 성악가, 가수들의 무대를 지켜보며 입원 후 어느때 보다 즐거웠고,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원장님을 비롯한 전 직원 간호사 선생님들이 그 동안 병실에서 외롭게 투병생활을 하는 어르신들께 즐거움을 드리려고 작정하시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며 여기저기 분주하게 다니시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24병동 팀장님의 흐느적거리는 댄스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뜻밖의 어버이날 행사 참여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많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다른 환우분들도 그렇게 느꼈으리라 생각됩니다.

다른 병원에 있었으면 어떻게 어버이 날을 보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서북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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