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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안심병동, 서울시 최초 치매안심병원 가보니

담당부서
서북병원간호부
문의
02-3156-3233
수정일
2026-05-13

치매안심병동, 무엇이 다를까? 서울시 최초 치매안심병원 가보니 | 서울시 - 내 손안에 서울

 

서울시 최초 치매안심병원, ‘서울특별시 서북병원 치매안심병동’

서울시 각 지자체에서는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며 치매 조기 발견, 치료, 재활 등 ‘치매통합관리’를 하고 있다. 치매는 조기 발견해서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병행하면 30~40%는 예방 가능하고, 50%의 높은 확률로 중증화가 지연되며, 20%는 완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중증도에 따라 통원이 아닌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땐 고민 없이 서울시 최초 치매안심병원 서울특별시 서북병원을 찾으면 된다.
서울특별시 서북병원은 1948년 시립순화병원으로 발족 후 1964년 서울특별시립서대문병원을 거쳐 2009년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병원 역사가 오래된 만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기관,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기관, 감염병 관리기관 등 일반 진료 외에도 다양한 기능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정 기관이다. 2023년 완공한 치매안심병동이 2024년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치매안심병원이 되면서, 서울특별시 서북병원은 서울 지역 첫 치매안심병원이 되었다.
치매안심병원은 행동심리증상이 심한 치매 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자택 등 지역사회에서 안전한 생활을 하도록 돕는 병원급 의료기관이다. 이곳에 입원하면 전용 치매안심병동에서 치매 전문 의료진에게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직접 방문해본 서울특별시 서북병원 치매안심병원 병동은 일반 병동과 분위기부터 달랐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제일 먼저 치매안심병동 간호데스크가 보이는데, 눈이 마주치면 누구라도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병동 실내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밝다. 치매안심병동으로 사용 중인 서관 3층은 치매 증상 완화를 도울 수 있는 조명과 색채, 이동 동선으로 설계되어 병원이라는 느낌이 적었다. 입원 환자가 편안하고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가정집 콘셉트로 꾸민 데다 복도와 병실이 넓고 쾌적하고 안전을 고려한 시설도 곳곳에 잘 되어 있다.
무엇보다 치매가 인지 및 행동 이상으로 증세가 나타나는 만큼 휠체어로 이동하는 환자가 많은데,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기에도 충분한 보행로와 이동로가 확보됨은 물론, 숲을 조망할 수 있는 병실과 야외 중정도 있어 답답한 느낌이 없다.
치매안심병동은 1인 집중 치료실부터 최대 4명이 사용하는 병실까지 31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최대 4명이 들어가는 다인실도 보호자 침대를 꺼내 놓아도 복잡하지 않고, 각 병실마다 화장실 및 세면대가 설치되어 있어 환자 및 보호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병실 바로 밖에 휠체어를 놓을 공간도 각각 마련되어 있다.
서북병원 치매안심병동에는 심리안정치료실인 ‘스누젤렌실’도 있다. 스누젤렌(snoezelen)은 발달 장애 치료에 활용되는 다중 감각 치료법으로, 이완과 자극을 동시에 주며 환자의 치료를 돕는다. 이곳 스누젤렌실에서는 편안히 소파에 앉아 자연물을 담은 영상을 보며 가벼운 자극을 주는 활동 등을 할 수 있는데, 처방에 따라 특정 과정을 이행해야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입원 환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이용자들도 편안함을 느끼며 높은 만족감을 보이는 시설이라고 한다.
치매안심병동엔 넓고 쾌적한 샤워실도 있다. 취약계층의 경우엔 주기적으로 병동을 찾는 목욕 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전용 침대에서 씻을 수 있다.
서북병원 치매안심병동에서는 특화 프로그램인 '잘돌봄 프로그램'을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30분간 운영한다. 잘돌봄 프로그램은 음악·미술·작업 치료로 구성되는데, 관련 활동을 통해 행동·심리 증상을 완화해주고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

마침 방문한 날에도 잘돌봄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 이날엔 어버이날을 맞아 미술치료인 '카네이션 만들기'와 음악치료인 '노래자랑'이 연이어 진행됐다. 카네이션 만들기는 미술치료사가 준비한 재료를 순서에 맞춰 조합해 가슴에 다는 순서로 진행했다. 강의를 진행한 미술치료사 외에도 간호 보조 인원이 있어 참여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단계별 수행이 가능하도록 곁에서 살뜰하게 돕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카네이션 완성 후에는 바로 노래자랑 시간이 이어졌다. 본격적인 노래자랑에 앞서 치매안심병동 의사·간호사·치료사 등 의료 관계자가 입원 환자를 위해 부드러운 소리를 내는 타악기인 톤 차임을 사용해 '어머니 은혜' 곡을 연주했다. 환자와 의료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노래자랑은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병동 같지 않은 따뜻하면서 밝은 분위기 속에 환자와 의료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이 훈훈하다.

서북병원 치매안심병원 치매안심병동이란?

병원 시설과 잘돌봄 프로그램까지 둘러본 후, 치매안심병동 간호과장을 만나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서북병원 치매안심병동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서북병원 치매안심병동은 치매 행동 증상이 심한 환자를 대상으로 단기 입원 및 집중 치료를 제공하는 치매 전문 공공의료병동입니다. 치매로 입원한 환자의 잃어버린 기능을 개선해 지역 사회에서 생활 가능하도록 돕는 데 운영 목표를 두고 있어요. 이를 위해 치매 어르신 치료 경험이 많은 신경과 전문의, 임상심리사, 간호사, 작업·음악·미술치료사 등 치매 전문 의료진이 집중 입원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요, 치매 환자 가족을 위한 상담 등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치매안심병동 입·퇴원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A. 치매 진단을 받은 누구나 입원할 수 있습니다.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 보호자가 직접 의뢰할 수 있고, 치매안심센터나 지역 내 의료기관을 통해 입원 요청을 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60일 입원 후, 상태에 따라 재입원이나 의료기관 입원·외래·가정 복귀·장기요양시설 연계 등을 결정하고, 퇴원 후에도 상시 모니터링을 하며 유선 및 방문 상담을 진행합니다.

Q. 취약 계층을 위한 공동 간병실도 있다면서요?
A. 네. 의료급여 등 취약계층 환자 돌봄을 위한 무료 공동 간병인 병실 2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무료 공동 간병이 필요한 입원 환자를 위해 요양보호사의 인건비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입니다.

Q. 실제로 치매전문병동에서 치료를 받으면 기능 회복이 더 빠른가요?
A. 입원 환자 중에 밥 숟가락을 못 들거나 걷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등 관련 기능이 상실된 경우에도, 이곳에서 치료를 받은 후 훨씬 좋은 컨디션으로 퇴원한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입원 환자의 상실된 기능 회복을 위해 치매 치료 경력이 많은 치매 전담팀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치매 환자 치료 및 돌봄 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어떤 걸까요?
A. 환자의 안전입니다. 인지 기능이 떨어지다 보니 아무리 설명을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낙상 위험도 크죠. 치매병동은 낮보다 밤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입니다. 밤이 되면 섬망이나 공간을 계속 돌아다니는 등 행동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거든요. 위험한 순간이 발생할 수도 있어 긴장 상태로 밤 새워 환자를 지켜봐야 하죠.

Q. 잘돌봄 프로그램은 어떤 건가요?
A. 치매안심병동에선 약물과 비약물치료가 병행됩니다. 비약물치료 과정이 잘돌봄 프로그램입니다. 미술·음악·작업치료가 진행되는데, 미술치료는 다양한 미술 기법과 재료로 치매 어르신의 기억력, 시공간 능력 회복을 돕고, 음악치료는 친숙한 음악을 사용헤 쉽고 즐겁게 회복을 돕습니다. 전산화 인지프로그램을 활용한 작업 치료 활동으로 집중력, 기억력 등 인지기능 향상을 돕습니다. 프로그램은 기본 세 분의 치료사들이 진행하지만, 여기에 간호 보조 인력이 더 추가되어 대부분 1:1 케어로 이뤄집니다. 참여하는 분들의 행동 증상이 다 달라서, 살뜰히 챙기려고 더 신경 쓰고 있습니다.

 
Q. 입원을 고민하는 분들께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요?
A. 병동에는 삼키는 기능을 못하는 분, 말씀을 안 하시는 분, 수저도 못 드시는 분 등 다양한 기능 상실 증상을 보이는 입원환자들이 계십니다. 환자들이 잃었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모든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잘 돌보고 있으니 고민 없이 찾아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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