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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성 경부 임파선염

201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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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이외에서 발견되는 결핵 중 가장 흔한 형태를 꼽으라면 결핵성 임파선염을 들 수 있습니다. 최근 폐결핵은 계속 감소하는 반면에 결핵성 임파선염의 발생률은 과거와 비교하여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결핵성 임파선염(scrofula, 腺病)은 진료실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병이지만 폐결핵보다 주의를 덜 기울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단 피부 밖으로 임파선염이 터져 나오면오랜기간 동안 불쾌한 상처가 지속되고, 더 나아가 궤양이 형성되어 진한 신 냄새의 고름이 배출되는 지경이 되면 여간 치료하기가 성가시지 않습니다.

결핵성 임파선염이 침범하는 부위는 폐나 기관지 인근의 림프절, 복막 등 여러 곳이지만 그중에서도 90% 이상이 경부 림프절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경부 임파선염이 단독으로 커지는 경우보다는 여러 개가 한 부위에 오며 양측에 동시에 오는 경우도 흔합니다. 소아에서는 주로 양측으로 오며, 심한 결핵에서는 신체 여러 곳의 림프절이 함께 커지기도 합니다. 어른의 경우도 약 5%에서는 다른 부위의 임파선염이 동반됩니다. 발생 경로는 대부분이 다른 신체 부위에서 번식된 결핵균이 혈관이나 림프계를 통해 순환하다가 목의 임파선에 자리를 잡게 되어 발병합니다.

경부 임파선염의 윈인균은 대다수가 인형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이 원인균이나, 그 외에 우형 결핵균(Mycobacterium bovis), 비결핵 마이코박테리아(Nontuberculous mycobacterium) 등 다양한 결핵균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결핵성 경부 임파선염은 20대부터 4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어느 연령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50세 이후에 커진 목의 임파선은 반드시 폐암과 동반된 전이성 임파선 종창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성별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정도 많이 발생하고 종족간에도 차이가 나서 아시아 지역 또는 미국 내 흑인 여성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요즈음에는 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 환자에게서 결핵성 임파선염이 많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병리학적으로 결핵성 림프절이 생기면 주위의 조직을 압박하고 침범된 조직이 반고체로 흐물흐물하게 되면서 썩는 건락괴사가 진행되면서 조직을 파괴되게 됩니다. 임파선염으로 인해 죽음에 이르는 경우는 드물지만 만성화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더구나 림프절의 염증 치유가 늦어지면 서로 여러 개의 결절이 떡처럼 뭉쳐 이웃한 피부에 들러붙어 피부가 자주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약 20%의 환자에게서는 더 진행하여 그 중심부의 괴사로 인해 화농성 농양이 형성되고 주위 조직이나 피부가 파열돼 바깥으로 연결되어 계속 고름이 배출되는 만성 누공(?孔)을 형성하게 됩니다.

결핵균에 의해 침범된 임파선은 수 주에 걸쳐 통증 없이 천천히 진행되어 점점 커지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무통증은 설혹 림프절에 건락화가 진행하였거나 궤양이 생긴 시점에도 이어집니다. 림프절을 만지면 고무처럼 물렁물렁하거나 단단한 느낌 등 촉감이 다양합니다. 이외에도 체중이 감소하거나 열감, 식욕 저하,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폐결핵처럼 호흡기 전염이 안되므로 타인에 대한 전염력은 전혀 없습니다.

결핵성 경부 임파선염의 진단은 건락성 농양에서 채취한 고름으로 균을 염색하거나 배양하거나 조직 검사를 통해 결핵에 합당한 육아종성 변화나 결핵균을 발견하여 이루어집니다. 특히 결핵균 이외의 다른 감염(바이러스, 클라미디아, 세균, 곰팡이 등), 종양(림프종, 육종, 호즈킨병, 전이성 암종)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지만 약물 반응, 사르코이드증, 비특이적 반응성 증식 등 다양한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서 배양 검사를 반드시 실시하여야 합니다. 또한 자세한 문진이나 진찰 이외에도 흉부 엑스선 촬영이 유용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아에서는 80% 이상에서 흉부 엑스선상에 폐결핵 소견이 관찰되기 때문에 진단이 용이할 수 있습니다. 성인은 이보다 적어 폐결핵과 동반되는 경우는 30%를 넘지 않습니다.

결핵성 임파선염의 원인이 계속 모호할 때는 적출 절제 조직 검사가 행해져야 하는데, 왜냐하면 불완전한 생검은 예외없이 궤양이나 누공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절제된 결절의 단단한 부위는 배양 및 현미경 검사를 하고 말랑말랑한 건락화된 부위는 결핵균의 도말 검사를 위해 염색을 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결핵성 임파선염이 유행하는 지역에서는 목의 림프절을 주사기의 침을 이용한 흡입 생검으로 세포 검사 및 배양 검사, 그리고 투베르쿨린 반응 검사를 종합해서 결핵성 임파선염의 진단을 내리기도 합니다.

결핵성 경부 임파선염의 치료 원칙은 3가지 또는 4가지의 결핵 약제를 복용하는 폐결핵 치료와 동일하며 치료에 대한 반응은 좋은 편입니다. 많게는 25%의 환자에서 치료 과정중에 오히려 기존의 임파선이 커지거나 반대편에 새로 생기기도 하고 심지어 누공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결핵 약제를 바꾸지 않고 꾸준히 치료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항결핵 약제로는 아이나, 리팜피신, 피라지나마이드를 복용하거나 이 병합 처방에 스트렙토마이신 또는 마이암부톨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결핵약을 복용하는 기간은 6개월에서 길게는 18개월까지 개인마다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간혹 경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농양을 형성했을 때 부신 피질 호르몬을 투여하여 누공형성을 억제하는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농양의 경우 반복적으로 고름을 주사위로 뽑는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이견이 있지만, 수술의 필요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결핵 약제를 투여함에도 계속 악화될 경우에는 드물게 외과적 절제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누공으로 계속 고름이 배출이 되는 이 경우에도 외과적인 절제술보다는 결핵약제의 투여가 더 중요시되어야 합니다.

즉 외과적 절제술은 결핵 약제만으로 더 이상 치료가 안되거나 커진 림프절이나 화농성 농양으로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때에만 고려하는 차선책인 셈입니다. 그리고 수술시에는 항상 침범된 림프절 및 주변 조직의 완전한 절제가 원칙입니다.

임파선염의 치료가 다 끝난 후에도 약 10-20%의 환자에서 새로운 림프절이 생기거나 기존 림프절의 직경이 10mm 이상 커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치료 종결 시점에서 6개월 내에 가장 많이 관찰됩니다. 그러나 실지로 림프절을 조직 검사해보면 대부분이 무균 상태로 밝혀져 재발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치료 후에도 5-30%의 환자들에게서 반흔 형성이나 섬유화가 형성된 림프절이 목에서 계속 만져질 수 있으며, 후에 엑스선을 촬영해보면 석회 침착의 양상으로 계속 관찰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