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주사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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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감기예방주사를 맞으러 오는 분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엄밀하게 말한다면 감기를 예방하는 주사는 아직 없습니다. 그럼 감기를 예방한다고 맞는 주사는 무엇인 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그 주사는 대개 독감 예방주사를 말하는 것입니다. 흔히 감기를 예방한다고 알고 있는 주사는 감기를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독감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감기나 독감이나 그것이 그것이고 독감은 감기가 좀 심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흔히 말하는 감기와 독감은 많이 다릅니다. 감기는 여러가지 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기는 감염으로 증상이 심하지 않고 대개는 1주일 정도 지나면 합병증 없이 좋아집니다. 그렇지만 독감 즉 유행성 독감은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는 다른 독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데 증상이 심하고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감기는 예방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지만(예방주사도 없습니다.) 독감은 그 합병증으로 인하여 생긴 심한 병을 막기 위하여 예방주사를 맞는 것입니다.

독감 예방주사는 어떻게 맞는가

한번 주사를 맞으면 평생 다시 맞지 않아도 되는 예방주사도 많지만 독감 예방주사는 해마다 맞습니다. 독감바이러스는 돌연변이를 잘 일으켜서 예전에 만들어 놓은 예방주사는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해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그해 겨울에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형태를 예측하고 제약회사에서는 그것을 근거로 새로운 주사약을 만들어냅니다.

독감 예방주사의 효과

예방주사를 맞으면 곧 독감에 걸리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방주사를 맞으면 독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2주 이내에 생기기 시작해서 4주가 되면 최고치에 달하게 되고 이것은 약 5개월 정도 예방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예방주사를 맞고 충분한 시간이 지나더라도 독감에 걸리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예방주사를 맞은 사람의 상태에 따라 예방효과가 다른데 대개는 60%에서 90%정도는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다고 감기에 걸리지 않거나 감기를 가볍게 앓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시기

우리나라에서는 독감이 1월에서 3월 사이에 유행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그러므로 항체가 생기는 기간과 예방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을 고려할 때 9월 하순에서 10월 중순사이 늦어도 11월까지는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 사람

독감이 증상이 심하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한 사람은 독감에 걸려서 합병증이 생기는 일이 적고 합병증이 생기더라도 그것 때문에 심하게 고생하는 일이 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사람에게 독감 예방주사를 권합니다.

  • 독감으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사람
  • 65세이상의 건강한 성인
  • 양노원이나 요양기관에 있는 사람
  •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
  • 기관지 천식, 낭종성 섬유증
  • 만성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
  • 만성 심부전증
  • 만성 대사성질환이 있는 사람
  • 당뇨병
  •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
  • 만성 신부전증
  • 면역질환이 있는 사람
  •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
  • 혈액질환이 있는 사람
  • 빈혈, 혈색소병증
  •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는 소아
  • 면역억제요법을 받는 사람
  • 독감으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과 자주 접촉하는 사람
  • 의료기관 종사자
  • 양노원과 요양기관 종사자
  • 독감의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사람의 가족
  • 그 외
    • 독감 유행지역으로 해외여행하려는 사람
    • 기숙사 등 집단 거주자

독감 예방주사를 맞지 말아야 하는 사람

독감 예방주사나 달걀에 과민반응(알레르기)이 있는 사람과 6개월 미만의 영아, 그리고 임신초기인 사람과 열이 높은 사람, 예전에 독감 예방접종 후에 길리안바레 증후군을 앓은 사람은 독감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독감 예방접종 후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

성인에서는 독감 예방접종으로 부작용이 생기는 일이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주사 맞은 자리가 붉어지고 아프고 따끔거리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그 외의 증상으로는 열, 근육통, 관절통, 막연한 불쾌함 등의 증상이 하루 정도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아에서는 어른보다 부작용이 생기는 일이 더 많은데 그 증상은 어른과 비슷하고 태어나서 처음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경우에 두번째 맞는 경우보다 부작용이 나타나는 일이 더 흔합니다.

임신 중의 독감예방접종

임신한 사람은 독감예방접종의 우선적인 대상은 아닙니다. 단 임신하였으면서 다른 병이 있어 독감예방접종의 대상에 포함되는 사람이 독감예방주사를 맞는 것입니다. 즉 독감예방접종의 대상이면 임신하였더라도 독감예방주사를 맞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로는 독감예방주사는 산모나 태아에 어떤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혹 있을 지도 모르는 가능성에 대비하여 독감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 임신부는 임신초기를 피하여 접종할 것을 권합니다. 그러나 유행성 독감 유행을 앞두고 있어 기다릴 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임신초기에 접종하기도 합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그것 때문에 독감에 걸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독감을 옮길 수 있는가? 예방주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 하나는 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살아있기는 하지만 병을 일으키지는 못할 만큼 약하게 만든 약독화 생백신이고 다른 하나는 병원체를 조각내서 면역을 일으키는 부분만을 모은 불활성화 사백신입니다. 유행성 독감 예방주사는 유행성 독감을 일으키는 병원체인 독감바이러스를 조각내서 면역을 유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몸에 넣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병을 일으키거나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일은 없습니다. 약독화 생백신은 병과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긴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일이 없기는 불활성화 사백신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독감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아기를 포함해서 다른 사람에게 독감을 옮기는 것은 아니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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