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 세사람 중 한 사람은 뇌졸증(중풍) 및 고혈압성 심장질환등 고혈압의 합병증으로 사망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고혈압은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일반적으로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이므로 일상생활에 별 지장을 받지 않고 잘 지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실질적으로 고혈압인지 알지 못하고 있으며, 알고 있는 경우라도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도중에 중단하기 쉬워 갑작스런 화를 부르게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렇게 특별한 증상이 없는 고혈압이 무서운 이유는 혈압이 높다는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혈압이 올라가면 그 상승정도에 비례하여 뇌, 심장, 신장(콩팥)등 중요한 여러 신체장기에 손상을 초래하여 수명을 단축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45-49세의 고혈압환자의 경우 정상혈압인 사람에 비해 말초혈관질환의 발생빈도가 2배, 관상동맥질환 3배, 심부전 4배 그리고 뇌졸증(중풍)의 발생빈도는 7배나 높으며, 이러한 합병증은 모두 치하율이 높은 것들입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심한 고혈압이라도 적절한 치료를 하여 정상혈압으로 유지시키면 이러한 합병증들을 상당히 줄일 수 있으며 경증의 고혈압환자의 경우라도 정상혈압으로 유지시켜 줄 때 사망율이 크게 감소한다고 밝혀져 있으므로 가벼운 고혈압이라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의 원인 고혈압의 원인 고혈압을 크게 '본태성 고혈압'과 '이차성(속발성)고혈압'으로 나누는데 약 90% 정도가 특별한 원인 질환없이 생긴 '본태성 고혈압'이고 나머지는 신체내부의 특수한 질환(내분비계 질환, 신장(콩팥)질환, 대동맥 협착증등의 혈관질환, 기타)에 의해 이차적으로 혈압이 올라가는 '이차성 고혈압'입니다. 이차성 고혈압은 그 원인이 되는 병을 치료하면 혈압은 저절로 내려가게 되는 것으로 숫적으로 매우 적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보통 말하는 고혈압은 거의 모두 '본태성 고혈압'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 밖에도 정신적 갈등, 공격적, 적극적이며 성급하고 긴장을 잘하는 타입의 성격, 한랭 및 기후환경, 기타 직업등 여러가지 인자를 꼽아 볼 수 있습니다. 고혈압 치료의 비약물 요법은? 고혈압의 치료는 초기에 시작할수록 쉽고 간단하며 늦으면 늦을수록 치료하기가 복잡해 집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일찍 치료를 시작해서 일생동안 지속적으로 정성껏 실행하는 것입니다.
고혈압의 일반적인 주의사항과 함께 약물을 복용함으로서 혈압을 떨어뜨리는 이른바 '약물요법'은 매우 중요한 치료방법입니다. 고혈압의 원인은 아직도 밝혀져 있지 않으므로 고혈압을 원인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고혈압을 일으키는 여러가지 위험인자가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이런 위험인자를 제거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고혈압을 정상혈압으로 끌어내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약물요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의 중증도는 최저(확장기)혈압에 따라 결정하는데 최저(확장기)혈압이 90∼104mmHg일 때를경증 고혈압, 105∼114일 때를 중등증 고혈압. 115이상일 때를 중증 고혈압으로 봅니다. 혈압이 높을 수록 고혈압에 의한 고통스러운 증상과 합병증의 발생 및 생명의 단축이 심하게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최저(확장기)혈압이 105이상인 경우에는 반드시 약물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며, 최저(확장기) 혈압이 90∼104minHg일 경우 매 2개월마다 혈압을 재서 계속하여 95이상으로 나을 때는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매 2개월마다 측정한 최저 (확장기)혈압이 90∼95mmHg일 때는 비 약물요법을 쓰면서 6개월마다 혈압을 재면서 관찰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위와 같은 약물치료의 윈칙이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약물치료는 반드시 의사의 따라 시작해야 하며, 특수한 상황에서는 위에서 말한 원칙이외의 약물치료법도 사용됩니다. 일단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 고혈압 환자들은 겨의 일생동안 계속해서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이처럼 고혈압 치료는 일생동안 지속적으로 수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효과가 우수하며 부작용이 적고 복용이 간편하면서 값이 싸고 구입하기 쉬운 약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강압제는 크게 이뇨제. 교감신경 억제제, 칼슘길항제. 혈관확장제 및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 특징적인 장단점과 적응증이 있기 때문에 환자마다 가장 적합한 약물이 다를 수 있습니다. 최근 약효가 우수하면서도 부작용이 적고 복용이 간편한 새로운 강압제가 다수 나와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하여 지시에 따라 가장 적함한 약들을 선택하여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철칙입니다. 혈압이 잘 조절되거나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하여 고혈압 자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도중에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가 많은데 이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시 너무 성급하게 혈압을 떨어뜨리려고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많아서 치료를 포기하는 예가 많으므로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강압제나 다소간의 부작용이 있으며 이것은 보통 노인과 허약한 환자에게서 심하게 나타나기 쉬우나 투여량이 적거나 타 장기에 질병이 없는 사람은 별다른 부작용 없이 오랫동안 강압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